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요 6:44)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무서운 말씀이다.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예수님께 나아가는 것은 곧 하나님 아버지께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것은 곧 구원을 의미한다. 그 구원의 역사가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시는 말씀이다.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 아버지의 전적인 역사이다. 그분이 구원을 시작하시며 진행하시며 완성하신다.
여기서 "이끌다"라는 동사로 사용된 "헬퀴오"는 "잡아 끌다"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한 인생을 택하셔서 강권적으로 잡아 끄시는 역사가 있지 않으면 구원은 있을 수가 없다. 스스로는 한 발짝도 내디딜 능력이 없는 자를, 아니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마음의 중심에 반역하며 하나님을 거스르는 자를 하나님께서 강한 팔로 붙잡으려서 잡아 이끄셔야만 구원이 가능한 것이다.

오로지 그것이다. 그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라고 단언하신다. "올 수 없다"는 말은 장애물들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그 방해물들이 있어서 그것을 극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어인 "뒤나마이"는 '능력'을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가 아니면, 인간 내부에는 예수님께로 갈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 구원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능력이 완전히 zero라는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 기쁘신 뜻을 따라 택정하신 자들... 그 선택하신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그 강한 팔을 펴셔서 멸망 가운데서 예수님께로 잡아 끄신다. 그것이 구원이다. 바로 그런 은혜를 입은 자들만 "마지막 날에 다시 사는" 특권을 누린다.

나는 그 강한 팔에 이끌려 예수께로 간 자인가?
아니면 스스로 능력도 전혀 없으면서 예수님을 향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가운데, 여전히 멸망가운데 있는 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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