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의 단상
419... 그 때 민주화를 부르짖었던 세대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있는가?
518... 피를 흘리며 독재에 항거하던 그 세대는 어떤가?
629... 그 넥타이 부대는 어떻고?
그때 그들은 모두 기존 세력, 당시의 중심 세대에 항거했다.
지금은 그들이 기존 세력이고 중심 세대인데, 그들은 (혹은 그 가운데 한 명인 나는) 무슨 변화, 무슨 발전을 이뤄가고 있으며 그것을 위해 뭘하고 있는가?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그 세력들은 대부분 보수화 되어가는 가운데, 그들이 저항했던 그 세대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는 것 같다.
젊은 한 때의 이상에 사로잡힌 열정이 진정으로 의미가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현실을 모르는 어린시절의 철없는 치기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끝까지 붙잡고, 그것에 삶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인 삶으로 보여줄 때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내가 가장 듣기 싫은 말 중의 하나는 "나도 한 때는..."이라는 말이다.
"나도 한 때는 데모 열심히 했었지..."
"나도 한 때는 정의를 위해 몸을 불살랐었지..."
"나도 한 때는 신앙생활 열심히 했었지..."
"나도 한 때는..."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입닥쳐!"라고 외치고 싶다.
과거는 과거일 뿐 중요한 것은 현재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무엇을 얻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가이다.
내 스스로에게 "입닥쳐!"라고 말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 오늘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싸우며 살아가야 한다.
.
Posted at
오후 2: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