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

"주께서 기쁘게 공의를 행하는 자와 주의 길에서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우리가 범죄하므로 주께서 진노하셨사오며, 이 현상이 이미 오래 되었사오니 우리가 어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스스로 분발하여 주를 붙잡는 자가 없사오니, 이는 주께서 우리에게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소멸되게 하셨음이라.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라. 여호와여, 너무 분노하지 마시오며 죄악을 영원히 기억하지 마시옵소서! 구하오니 보시옵소서! 보시옵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이니이다."(사 64:5-9)

You meet him who joyfully works righteousness,
those who remember you in your ways.
Behold, you were angry, and we sinned;
in our sins we have been a long time, and shall we be saved?
We have all become like one who is unclean,
and all our righteous deeds are like a polluted garment.
We all fade like a leaf,
and our iniquities, like the wind, take us away.
There is no one who calls upon your name,
who rouses himself to take hold of you;
for you have hidden your face from us,
and have made us melt in the hand of our iniquities.
But now, O Lord, you are our Father;
we are the clay, and you are our potter;
we are all the work of your hand.
Be not so terribly angry, O Lord,
and remember not iniquity forever.
Behold, please look, we are all your people. (Isaiah 64:5-9, ESV)

하나님의 은혜는, 기쁘게 공의를 행하며 하나님의 길에서 서서 하나님을 기억하는 자를 기뻐하시는 내 하나님을 오랫동안 의지적으로 거역하여 징벌을 받는 자, 생각에서, 그리고 삶의 방식에서 부정한 자가 되어 누더기같은 의를 입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영적 생명이 말라 비틀어진 잎사귀처럼 되어, 세속의 바람에 힘없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가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그런 자가되어 주님의 가장 큰 형벌인 "신적유기(내어버려두심)"을 당하는 가운데 소멸을 향해 속절없이 떠내려 갈 때, 바로 그 때 우리의 입에서 흘러 나오는 간절하고 진심이 담긴 한 마디의 고백 "하나님! 하나님은 내 아버지이십니다."라는 고백 하나에 마음을 돌이키시고 구원을 베푸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5장에서 탕자의 비유를 들어 너무나 적확하게 표현하신 그 하나님. 내 아버지...

아버지의 그런 은혜 때문에 이 세상이 존속하고, 죄인 중의 괴수인 내가 이 땅에서 호흡하며, 하나님 앞에 예배드릴 수 있는 것...

그 은혜의 크기를 내가 가늠할 수 있을까?

그저 그 앞에 무릎꿇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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