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란 무엇일까?
내가 존경하고 신뢰하는 한 미국인 신학자가 언젠가 유대인의 지혜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한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유대인에게 있어서 지혜란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하는 지식 혹은 그 어떤 것"이다.
이 정의는 세상적인 정의와는 참으로 많이 다르다.
Oxford 사전은 지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the quality of having experience, knowledge, and good judgement; the quality of being wise"
세상적인 정의에는 방향성과 목적성이 결여되어 있다. "무엇을 위해?"가 없는 것이다. 그러한 결여는 "자기 자신을 위해"라는 세상 사람들의 consensus를 미리 상정하고 있기 때문일까?
어쨋든 유대인의 Definition은 매우 성경적이고 하나님 중심적이다. 그들의 인생의 목표가 "하나님을 기쁘시게하는" 것에 맞춰져 있고, 그것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지혜라고 부르는 것이다.
성경 전체는 결국 이 지혜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고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특별히 구약의 욥기, 잠언, 전도서, 아가서, 그리고 시편은 이 지혜를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이들을 지혜서라고 부른다.
그 지혜서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잠언은 그 지혜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그 지혜의 출발점이 무엇인지를 반복적으로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잠언 15: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The fear of the LORD is the instruction for wisdom, And before honor comes humility.)
잠언 9: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The fear of the LORD is the beginning of wisdom, And the knowledge of the Holy One is understanding)
잠언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The fear of the LORD is the beginning of knowledge; Fools despise wisdom and instruction.)
잠언 15:16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Better is a little with the fear of the LORD Than great treasure and turmoil with it.)
잠언 31: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Charm is deceitful and beauty is vain, But a woman who fears the LORD, she shall be praised.)
잠언 3:7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찌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찌어다(Do not be wise in your own eyes; Fear the LORD and turn away from evil.)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fear).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그분을 두려워하는 것, 그분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과, 크신 능력과 내 가장 깊은 속까지 꿰뚫어 보시는 그분의 눈과 그분의 심판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것... 진정으로 그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할 줄 아는 것, 그것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 두려움이 없이는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 수 없으며, 그런 인생은 결코 지혜로운 인생이 아니고 파멸과 저주와 심판 가운데 처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인 것이다.
하나님의 그 거룩하신 이름이 땅에 떨어지고, 일상의 삶에서 무시당하고 온갖 죄악 가운데 경멸당하는 이 시대를 사는 믿는 자로서, 나는 진정한 지혜를 좇아 사는 사람인가?
그분을 진정으로 두려워하는(경외하는) 자인가? 그분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내 삶의 모든 부분에 미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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