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6시 30분..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아내... 하연이.. 예연이...
마치... 어디 잠깐 다녀올 듯한 기분으로 인사를 나누고 그들이 비행기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비행기의 문이 닫히고, 비행기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창가에 서서 우두커니 그 비행기를 바라 보았다.
돌아오는 길...
추적추적 내리는 빗길을 달리면서, 뭔가를 하고 싶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알 듯 모를 듯한 묘한 기분으로 달리다,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가누지 못하고, 운전하는 내내 울었다. 소리를 내서 울었다.
바로 그것...
그것이 내 안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그 무엇이었다.
작별한지 10분도 안 지났지만, 벌써 그립고, 보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못난 나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이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 내 가족, 나에게 의지하는 세 명의 귀한 영혼들이 더부살이를 해야 한다는 것. 가장으로서 무능력한 나 때문에 내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보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너무 보고 싶다는 것...
몇 가지가 뒤섞인 감정으로 인해 눈물은 계속 흘러 나왔다.
소중한 세 영혼...
사랑하는 줄은 알았지만, 작별하고 돌아서며, 그들이 내 마음에 너무나 소중한 존재들, 소중한 보물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간절히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시기를...
가장인 내가 무능력으로 인해 할 수 없는 그들과의 동행...
나보다 더 능력이 있으시고, 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보호자가 되시기를...
I love you, Hayun...
I love you, Yehun...
I really love you, honey...
I love you all, and I miss you alr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