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왕되심 선포

"예수님은 나의 왕이시다."

최근 기독교 일부에서 시도하고 있는 예나왕(예수님은 나의 왕) 운동. 그것은 바람직한 운동이고 확대되어야 할 운동임의 분명하다. 하지만 세상이 "예수님이 왕이야?"고 물을 때 용기 있게 "그렇다. 예수님이 왕이시며."라고 대답할 준비를 하고 실재 그렇게 하면 되는걸까?

만약 이 시대의 표준적인 교인들이 그렇게 대답한다면 세상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적어도 내 생각에는 박장대소를 하면서 더 큰 조롱이 소위 우리의 왕이라 불리우는 예수님께 쏟아지지 않을까?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미 예수님은 그 왕위를 찬탈 당한지 오래다. 그 자리에 담임목사의 절대 권력, 맘몬사상, 출세, 권력을 향한 욕망, 세상보다 더 지저분한  욕정들이 대신하고 있다. 최근 교인이라는 이름으로 치부를 드러내는 정치인들은 교회의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민낯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교인들이 예수님을 왕이라고 선포하면 선포할수록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아이러니가 현실이다. 이 기형적이고 가슴아픈 현상에 기여하는 자들은 소위 교회의 리더들이나, 그 핵심에는 목화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마치 하나님을 가장 경외해야 할 제사장들이 주축을 이루었던 사두개인들처럼, 믿음의 한 가운데 있어야 할 목회자들이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주요그룹에 있는 것이다(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슴이 아프다. 예수님을 왕으로 선포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것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걸맞는 삶을 살기 위한 분투가 따라야 한다. 믿는 자들 개개인의 세상의 도덕 기준을 훨씬 능가하는 삶과 그런 삶을 지향하는 모습이 너무나 중요하다. 그럴 때에야 내 입으로 고백하는 예수님의 왕되심에 세상이 진지하게 반응할 것이다.

최근 장로 대통령으로 시작해서 많은, 소위 기독교 관련 인사들의 작태를 보면서, 그리고 그런 그들을 호위하고 감싸는 교회의 흉측한 망동을 보면서, 마음 속에 깊은 탄식이 흘러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Soli Deo Gloria!


우리의 삶에 이 모토가 각인되어 있다면, 우리가 입을 벌리지 않아도, 이미 세상은 적어도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왕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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