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두려워하는 교회...

현대 교회는 너무나 많은 경우 복음이라는 단어만 살아 있고, 그 내용은 잃어버렸다. 복음을 외치지만, 그 복음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정작 모르는 교인들을 너무나 많이 보면서 내린 내 결론이다. 죄가 어떤 의미인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의 십자가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분의 부활이 도대체 왜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이해도 없이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이라는 너무나 공허한 개념이 복음의 자리를 대치해버렸다. 그만큼 복음으로 인해 진정한 거듭남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너무나 적다. 내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내 안에 들어와서 내 삶을 온전히 변화시키는 그 성령의 역사를 삶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자들이 너무나 적은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교회가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상실해버리고, 욕을 얻어 먹는 이유이다. 진정으로 거듭남을 경험하는 교인들이 가득찬 교회라면 세상에서 질타를 받는 것이 아니라 말씀으로 세상을 질타하는 존재가 된다. 세상이 함부로 할 수 없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 한국 사회내에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부패를 없애고, 이런 저런 선한 일들을 도모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곁가지일 뿐이다. 교회 안에서 진정한 거듭남의 역사, 성령으로 거듭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그렇게 해서 교회 자체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에만, 교회 안에서 부정과 부패가 사라지게 되고, 하나님의 공의가 교회를 통해 선포되며, 썩어가는 세상에서 진정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거듭남은 진정한 복음으로 외에는 있을 수 없다.

자신의 죄인됨에 철저히 절망하고,
그리스도의 하나님되심을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십자가에서 그분이 이루신 대속의 구원으로 기뻐하며,
부활하셔서 지금도 살아계셔서 온 세상의 통치자가 되시는 예수님께 복종하며,
다시오실 심판의 구주를 두려움과 기대 가운데 기다리며 하늘에 소망을 두고 이 땅을 살아가는 그런 삶...

예수님처럼 원수를 위해 과격하게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단하는 자들...
예수님처럼 삶 가운데 죄악이 없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만을 붙잡고 살겠다고 각오하는 자들...
예수님처럼 교만을 버리고 철저하게 겸손함을 견지하겠다고 다짐하는 자들...
예수님처럼 머리둘 곳도, 입을 옷도 없는 가난 가운데서도 부요함을 누리며 살겠다고 주님을 따르는 자들...
예수님처럼 고아와 과부, 사회적인 약자들을 돌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자들....

예수님처럼... 예수님처럼...

예수님을 닮은 자들... 그리고 비록 지금의 모습은 형편이 없지만, 그분을 닮기를 소망하며, 큰바위 얼굴처럼 예수님을 바라보는 가운데 서서히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가는 믿음의 사람들...

그런 삶이 교회에 가득가득 찰 때, 그 때 세상은 교회를 두려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