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3시 30분... 눈을 비비고 일어나 TV 앞에 앉았다. 유로 2012 결승전을 보기 위해서...
그 동안 바빠서 단 한 게임도 못봤는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결승은 도저히 그냥 넘어 갈 수 없어서, 좀 무리했다.
게임은 스페인의 가공할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가운데, 수비축구의 대명사인 이탈리아가 4대0으로 졌다. 스페인은 막강했고, 빈틈이 없는 반면, 이탈리아는 너무 운이 없었다. 스페인보다 하루를 덜 쉰 덕에 많이 피로해 있었고, 선수들의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절대 4대0으로 질 팀이 아닌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의 예술적인 축구를 보면서 한 편으로는 즐겼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탈리아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의 유일한 흑인 선수였던 "악동"으로 유명한, 준결승의 영웅 이탈리아의 발로텔리는 자신의 화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것이 역력했다. 그런 그에게 이탈리아 감독인 프란델리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상대에게 너희가 더 잘했다고 말하며 악수를 청해라. 패배를 인정할 줄 알아야 성장한다."
참 멋있는 감독의 멋있는 조언이다. 패배와 실수는 우리 삶에서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로부터 성장할 수도 있고 그것으로 인해 인생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우리의 자세일 것이다. 프란델리 감독은 발로텔리에게 우승 이상의 중요한 인생의 교훈을 가르친 것이다.
누구나 승리를 원한다. 성공을 원한다. 하지만, 패배할 때, 그것을 인정하고, 그 패배를 딛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 바로 그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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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감사...
주일인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음력으로 생일을 쇠기 때문에, 한 해가 시작되면서부터 아이들이 내 생일을 물어본다.
"When is your birthday this year?"
"I don't know! I didn't check."
"How come you don't even know your own birthday?"
하지만 이내 아이들은 내 생일을 알아 내고, 마크한다. 생일 한달 전쯤부터, 아이들에 계속 물어오기 시작한다.
"What do you want for your birthday?"
"I don't know."
"What is it? Please think about it."
"Yes..."
생일이 가까와 질수록 질문은 더 잦아진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는 나에게 생일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그저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커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인 것을...
하연이와 예연이가 점점 더 흥분하기 시작한다. 낌새로봐서 생일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는 것 같다. 특히 예연이가 자주 선물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천기"를 누설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아빠 생일이 재미 있는가보다...
어제, 주일 아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들이 나에게 뽀뽀하며 생일축하한다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해준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와서 선물 공개시간... 아내와 아이들 두 명이서 준비한 선물은 갯수를 셀 수가 없다.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 특히 아이들은 아빠 선물을 사고 또 사도 뭔가 부족한 듯 하여 계속 선물 갯수를 추가했다. 볼펜, 포스트잇부터 시작해서, 노트, 자동차 방향제, 건전지, 사탕, 애프터 쉐이브 로션, 독서대 등등등등.... 하나하나 선물 포장한 정성이 참으로 기특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준비하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아빠 생일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프리젠테이션을 보면서, 컴퓨터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나마저도 그 정성과 디자인에 놀란다..
아내와 아이들이 공동으로 만든 카드(거의 예연이의 작품), 그리고 하연이의 놀라운 카드(정말 멋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예연이의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든 생일 축하카드... 몇 주일에 걸쳐서 정성스럽게 만들고 또 만든 그 사랑이 듬뿍 담긴 카드들을 보면서 감격한다.
생일날, "What do yo want for your birthday?"라고 물어봐 주는 내 딸들이 있다는 것, 아빠의 생일을 기대하며 기말시험으로 바쁜 와중에서도 정성을 기울여 몇 주 동안이나 카드를 만드는 그런 아이들이 내게 있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 뽀뽀하며 "Happy birthday, Daddy!"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케익과 진수성찬을 정성스럽게 차려준 아내가 있다는 것...
참... 나는 복받은 사람이다.
시인인 예연이가 내 생일카드에 쓴 시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For a dad
You're not so bad
Always fun
And helps me a ton
You work for our family,
That's why we live happily.
I'll always try to follow your way,
I'll never forget
To wish you a happy birthday.
.
음력으로 생일을 쇠기 때문에, 한 해가 시작되면서부터 아이들이 내 생일을 물어본다.
"When is your birthday this year?"
"I don't know! I didn't check."
"How come you don't even know your own birthday?"
하지만 이내 아이들은 내 생일을 알아 내고, 마크한다. 생일 한달 전쯤부터, 아이들에 계속 물어오기 시작한다.
"What do you want for your birthday?"
"I don't know."
"What is it? Please think about it."
"Yes..."
생일이 가까와 질수록 질문은 더 잦아진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는 나에게 생일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그저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커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인 것을...
하연이와 예연이가 점점 더 흥분하기 시작한다. 낌새로봐서 생일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는 것 같다. 특히 예연이가 자주 선물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천기"를 누설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아빠 생일이 재미 있는가보다...
어제, 주일 아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이들이 나에게 뽀뽀하며 생일축하한다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해준다. 예배를 마치고 돌아와서 선물 공개시간... 아내와 아이들 두 명이서 준비한 선물은 갯수를 셀 수가 없다.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 특히 아이들은 아빠 선물을 사고 또 사도 뭔가 부족한 듯 하여 계속 선물 갯수를 추가했다. 볼펜, 포스트잇부터 시작해서, 노트, 자동차 방향제, 건전지, 사탕, 애프터 쉐이브 로션, 독서대 등등등등.... 하나하나 선물 포장한 정성이 참으로 기특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준비하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아빠 생일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프리젠테이션을 보면서, 컴퓨터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나마저도 그 정성과 디자인에 놀란다..
아내와 아이들이 공동으로 만든 카드(거의 예연이의 작품), 그리고 하연이의 놀라운 카드(정말 멋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예연이의 입이 딱 벌어지게 만든 생일 축하카드... 몇 주일에 걸쳐서 정성스럽게 만들고 또 만든 그 사랑이 듬뿍 담긴 카드들을 보면서 감격한다.
생일날, "What do yo want for your birthday?"라고 물어봐 주는 내 딸들이 있다는 것, 아빠의 생일을 기대하며 기말시험으로 바쁜 와중에서도 정성을 기울여 몇 주 동안이나 카드를 만드는 그런 아이들이 내게 있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 뽀뽀하며 "Happy birthday, Daddy!"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케익과 진수성찬을 정성스럽게 차려준 아내가 있다는 것...
참... 나는 복받은 사람이다.
시인인 예연이가 내 생일카드에 쓴 시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For a dad
You're not so bad
Always fun
And helps me a ton
You work for our family,
That's why we live happily.
I'll always try to follow your way,
I'll never forget
To wish you a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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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