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근심과 걱정이 떠나지 않는 것, 그리고 근심과 걱정을 해결하는 것이 삶의 중심이 되는 것... 그것은 내가 예수님을 따르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조롱을 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것, 믿는 자들에게서 받는 부당한 대우와 무시와 불신을 참지 못하는 것은 나 때문에 예수님께서 받으신 그 조롱과 수치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여러 이유로 받는 삶의 고통들... 그것이 무서워 피하고 싶은 것은, 나를 위해서 고통당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픔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지...
환란과 핍박, 죽음을 두려워하며 벌벌 떠는 내 모습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과 그분의 위대함을 알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가 아닐지...
예수님...
그분이 정답이고, 그분이 모든 문제의 해결인데..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좇을 때, 근심과 걱정도, 수치와 아픔도, 괴로움과 고통도 감사의 제목이 되는데... 두려운 세상 앞에서도, 환란과 핍박 앞에서도 당당하며 위축되지 않는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 되는데...
나는 진정으로 주님을 따르는 자인가? 아니면 따르는 시늉만 하거나, 따른다고 생각만 하는 자인가?
오늘 아침 말씀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볼 때, 참으로 부끄럽다.
찬송가 510장
겟세마네 동산의 주를 생각할 때에
근심이나 걱정을 사양할 수 있을까
나를 항상 버리고 주를 따라 가겠네
빌라도의 뜰에 선 주를 생각할 때에
수치됨과 아픈 것 못 견딜 수 있을까
길이 참고 묵묵히 주를 따라 가겠네
갈보리산 올라간 주를 생각할 때에
나의 받는 괴롬을 비교할 수 없으리
십자가를 짐으로 주를 따라 가겠네
무덤에서 부활한 주를 생각할 때에
환난이나 죽음도 두려울 것 없으리
승전가를 부르며 주를 따라 가겠네
.
여행-LA...
LA...
전에 비행기를 경유하면서 자주 가 봤던 곳. 하지만 실재로 비행기장 바깥의 LA를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도시였는데, 아내와 아이들이 가 보고 싶어해서 이번 여행의 경유지로 택했다.
오랫만에 경험해보는 대도시였다. 넘쳐나는 차들과 사람들, 넓게 퍼진 도시. 온갖 종류의 문화가 어우러진 곳. melting pot이론보다는 pizza형 모델에 더 적합한 도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에서도 살아본 나인데... 오스틴에 살면서 시골사람이 다 되었나보다. 넘쳐나는 사람들, 가도가도 끝이 없는 도시의 경계, 그리고 무엇보다 험악하게 운전하는 LA 운전자들을 보면서 도대체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어서 오스틴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
LA에서 하루 반 나절 정도를 머물렀다. 하지만 상습적인 교통체증으로 인해서 다녀본 곳은 계획했던 것만큼 많지 않았다. 길에서 쏟아부은 아까운 많은 시간들... 도시의 비효율...
첫날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Getty Center였다. Museum 건물 자체와 그 안에 소장된 희귀한 그림들 때문에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30분 밖에 없었다. 흥분한 아내... 그리고 이런 데를 왜 왔느냐며 시큰둥한 아이들... 그 사이에서 어정쩡한 나...
그림에는 특별히 관심이 있지는 않았지만, 예술과 자본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Pop culture가 형성되기 시작한 20세기 초 이전만 하더라도 예술은 가진 자들의 사치, 혹은 장식품이었던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았다. 예술 중에서 미술과 음악(특히 classic)은 아직까지도 상류층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아닌가? 미국에서는 Naturalism 이후, 혹은 이미 그 이전부터 자본 혹은 상류층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났는데... 등등 몇 가지 생각이 떠 올랐다.
그날 저녁 산타모니카 해변에 잠깐 들른 후, Korea Town의 한 중국식당에서 봉수형제를 만났다. 약 2년 전까지 청년부에서 동역자로 섬기던 형제... 그 후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었지만, 얼마나 반가왔던지... 만나서 각자의 교회생활, 복음, 주님의 은혜, 그리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면서 주님 안에서 한 지체된 자들의 은혜로운 교제를 만끽할 수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LA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이었다.
다음날 아침, 말로만 듣던 Long Beach로 향했다. 말 그대로 백사장이 길었다. 금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거기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로서는 태어나서 두 번째(2007년 한국에서의 경험이 처음이다)로 본 바다였다. 특히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사장은 처음이었다. 아이들은 매우 단순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 특기가 있는 듯 하다. 우리가 거기서 한 대부분의 '놀이'는 모래사장에 서서 파도를 맞이하는 것. 파도가 밀려오기 전 물에 잠기지 않는 모래 위에 서 있는다. 그 후 파도가 밀려오면, 무릎까지 잠기고, 파도가 빠져 나갈 때, 발 밑에 있는 모래를 쓸어가기 때문에 균형을 잃게 된다. 게다가 파도가 밀려 갈 때, 내 몸이 뒤로 쓸려가는 느낌 때문에 더 균형을 잡기가 힘들다.
매우 단순해 보이는 이것을 아이들은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다. 한참을 같이 서서 그 '놀이'에 집중했다. 나중에 다른 일정 때문에 그곳을 떠나야 할 때 아이들이 얼마나 서운해 했던지... 하연이와 예연이는 이번 여행의 best를 Long Beach에서의 그 '놀이'로 꼽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Hollywood와 Beverly Hills... 하연이가 제일 가보고 싶어 했던 곳이다. 거기서 몇 주 전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었던 Kodak 극장과 유명 배우들의 발모양과 손모양이 바닥에 찍힌 곳이 있는 Chinese Theatre 등을 돌아 보았다. 화려한 건물과 장식... 아카데미시상식이 있는 주간에는 Hollywood와 Beverly Hills의 마약 소비량이 일년 중 최고로 많아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즐거워서 일주일 내내 마약파티를 하거나 낙망해서 마약으로 상심을 달래야 하는 그들... 불쌍한 인생들...
(어렸을 때 좋아했던 The Carpenters 앞에서 찍은 사진)
역시나... 그냥 하나의 거리... 그리고 큰 집이 있는 주택가를 돌아 봤다는 느낌 외에 별 다른 소감은 없었다.
그날 저녁.. 봉수형제가 다시 저녁식사를 한 번 더 하자고 제안해 왔다. 일정이 잡혀 있었던 중요한 실험까지 미루면서 우리 가족이 떠나기 전에 꼭 같이 식사하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식사 장소를 향해 출발했다. 하지만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교통체증에 꽉 막혀 몇 시간을 길에서 허비한 후에, 아쉽지만 그날 만남은 포기하고 숙소가 있는 Palm Springs라는 곳으로 발길을 돌려서 저녁 9시 30분에야 숙소에 도착했다.
.
.
Posted at
오전 9:37:00
여행-Las Vegas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Zion Canyon에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를 만끽하는 기쁨을 누렸다면, Las Vegas에서는 인간의 죄악으로 인한 가슴아픔을 경험했다. 죄악의 도시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연의 극한 대비를 하루만에 경험했다.
Zion Canyon에서의 감동을 가슴에 간직한 채 Las Vegas로 향했다. Las Vegas는 별로 가고싶지 않은 곳이었지만, 그 곳에는 좋은 호텔이 싼 값으로 제공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Zion Canyon에서 LA로 가는 길에 어디엔가는 머물러야 해서 Las Vegas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했다. 하연이와 예연이는 우리가 돌아보는 관광지보다 오히려 호텔에 더 관심이 많았고, 좋은 곳에서 아빠 엄마와 함께 잠자는 것을 너무 좋아했기에 시설이 좋은 곳에 머물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Priceline에서 본 Las Vegas의 South Point호텔은 환상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우리는 잔뜩 기대를 하며 그곳으로 향했다. 도심으로부터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그 호텔은 그 크기가 우리를 압도했다. 엄청난 크기의 호텔, 그리고 넓은 주차장... 새로 지은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며 우리의 기대는 더 부풀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1층에 문을 들어서는 순간 우리를 맞이한 것은 담배냄새와 도박장이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두 가지가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인상을 찌뿌리며 호텔 front로 가서 수속을 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front는 문 입구에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는 도박장 반대편 끝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따라서 도박장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아내와 아이들과 빠른 걸음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방에서 여장을 풀고나서 우리 가족은 의견이 둘로 나뉘었다. 밖에 나가지 말고 호텔에 머물다 다음날 아침에 일찍 LA로 바로 출발하자는 쪽(아이들과 나)과 그래도 이곳에 왔는데, 몇 개의 무료 쇼를 보러 나가자는 쪽(아내)으로 팽팽하게 나뉘다가 결국 일단 나가기로 하고, 차를 몰로 그 유명한 호텔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넘쳐나는 사람들... 화려한 건물들... 쇼들... Las Vegas의 Strip을 잠깐 돌면서 나는 몇 가지를 보았다.
자본
거대한 호텔들, 건물들... 화려한 장식들... 라스베가스의 trademark인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들을 보면서 자본의 위력을 생각했다. 등 하나, 문고리 장식 하나 하나가 모두 거대 자본의 소산이며, 그 자본들의 경연장이 바로 Strip에 모두 모여 있었다. 돈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그 광경... 약간 소름이 돋으며 거부감이 느껴졌다. 거대 자본으로 더 많은 자본을 빨아들이는 문어와 같은, 혹은 고래와 같은 모습... 그 거대 자본의 화려함 아래 지하에 그 어느 도시보다도 더 많은 homeless들이 비참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하의 동굴과 하수구 속에서 인간 이하의 비참한 삶을 살며,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생존싸움을 하는지... 거대 자본의 호텔은 바로 그 패배자들 위에 서 있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파왔다.
동시에 도시의 화려함의 가식이 느껴졌다. Venetian 호텔을 둘러보며 나는 100년 전의 Coney Island를 연상했다. 그 호텔과 비슷한 화려함으로 방문자들에게 절제되지 않은 육적 쾌락을 선사했던 그곳... 이제는 불타 없어져버리고 흔적만 남은 그곳과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는 예감... 그리고 그 화려함의 뒷면에 있는 그 허무함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왠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건물들이 종이조각에 불과할 것같은 느낌... 그래서 건물을 직접 만져보며 느껴보기까지 했다. 차가운 느낌의 단단한 돌덩어리... 하지만 그 건물들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허무함과 공허함은 가시지 않았다.
도박
그 거대 자본이 궁극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은 도박을 통한 자본의 증식이었다. 어디를 가나 넘쳐나는 도박장들... 호텔 로비에 설치된 수 많은 도박기계들 앞에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는 사람들... 시내의 도박장에서 쏟아져나오고 들어가는 수 많은 인파... 재미로, 혹은 진지하게 일확천금을 노리는 그들은 그들의 헛된 망상이 결국 거대 자본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그들은 밤새도록 홀로 버튼을 누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그들은 무엇을 좇고 있는가?
마약
호텔에 있던 안내문이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중에서는 유일하게 여기서만 이런 안내문을 볼 수 있었다. 호텔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약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마약사용이 공공연하게 용인되는 곳... 그곳이 Las Vegas이다. 거대한 자본이 제공하는 화려함과 도박의 "쾌락" 속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들의 유일한 위안이 되는 것이 바로 마약이 아닐까?
우상
Las Vegas의 Strip은 우상들의 천국이었다. 그리스, 로마의 신들, 불상들을 비롯해서 온갖 종류의 신상들이 난무하는 곳... 물론 그들을 종교적으로 "숭배"하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결국 그 우상이라고 하는 것들이 인간의 쾌락과 번영과 안전을 향한 욕구의 형상화물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Las Vegas가 우상들로 넘쳐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 도시는 결국 인간욕망이라는 우상을 숭배하는 도시인 것이다. Strip에서 그 수많은 우상들 속에서 예수님과 십자가의 모습은 어디에도 발견할 수 없었다. 세상의 온갖 우상들이 넘쳐나는 그곳에서 십자가는 설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섹스
호텔에 처음 들어 섰을 때 본 것은 도박하는 사람들 사이로 야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서빙하는 여자들이었다. 서빙을 하는데, 왜 그렇게 야한 복장을 해야만 하는지... 길거리의 포스터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창녀들... 돈을 주고 섹스를 살 수 있는 안내문을 뿌리는 멕시컨들... 심지어 가장 건전하다는 분수쇼조차도 섹시하게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곳이 바로 Las Vegas였다. 돈과 도박과 마약과 우상은 섹스와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Las Vegas...
그 도시의 별명(the city of sin)대로 죄악이 관영한 곳이었다. 하나님이 없이 인간의 죄악된 본능과 욕구가 그대로 분출되는 곳...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우리 가족은 만장일치로 밖으로 나가기로 한 결정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결론을 내렸고, 아내는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해 했다. 차라리 그냥 호텔 방에서 쉴걸...
언젠가 극동방송을 들으면서 어느 목사님이 Las Vegas에 들러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는 말을 설교시간에 하는 것을 들었다. Las Vegas에 다녀온 지금... 도대체 그 "즐거운" 시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입가에 미소를 띄게한 것이 단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경험하면 할수록 인상이 찌뿌려지고, 가슴이 아프고, 하나님의 진노와 아픔과 슬픔이 더 깊게 느껴질 뿐이었다.
죄악의 도시... 주님의 날에 그 도시에 임할 그분의 진노를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
Posted at
오전 12:46:00
여행-Zion Canyon
Zion National Park
사실 Zion Canyon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곳을 다녀온 지금, 만약 누군가 Grand Canyon과 Zion Canyon 둘 중 한 군데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Zion Canyon을 선택할 것이다.

Grand Canyon이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면, Zion Canyon은 아름다움과 체험이 특징인 것 같다.
만나는 미국인들마다 Zion Canyon에 대해서 말할 때 빠뜨리지 않고 쓰는 단어가 "Beautiful"이었다. 그 만큼 Zion Cayion은 아름답다.
공원을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깎아지른듯한 절벽과 바위산의 모습을 매우 가까이에서, 그리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때문인지 유난히도 크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Grand Canyon에서는 거대한 장관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그것도 멀리 "구경"하는 것에 그쳤는데, Zion Canyon에서는 가까이 다가가서 만져보고, 등산하듯이 올라가보고, 가슴에 품어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객관적인 크기 면에서는 Grand Canyon이 훨씬 컸지만, 느낌으로는 Zion Canyon이 더 커보였고, 더 정감이 있었다.
아이들도 Grand Canyon보다 Zion Canyon이 훨씬 아름답고 좋다며 즐거워했다. 특히 입구에 있던 눈 위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썰매를 타면서 즐거워 했다. 경험, 접촉, 느낌... 이것에 Zion Canyon이 제공하는 특이한 체험이었다.

사실 Zion Canyon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그곳을 다녀온 지금, 만약 누군가 Grand Canyon과 Zion Canyon 둘 중 한 군데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Zion Canyon을 선택할 것이다.
Grand Canyon이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면, Zion Canyon은 아름다움과 체험이 특징인 것 같다.
만나는 미국인들마다 Zion Canyon에 대해서 말할 때 빠뜨리지 않고 쓰는 단어가 "Beautiful"이었다. 그 만큼 Zion Cayion은 아름답다.
공원을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깎아지른듯한 절벽과 바위산의 모습을 매우 가까이에서, 그리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때문인지 유난히도 크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Grand Canyon에서는 거대한 장관을 여러가지 각도에서, 그것도 멀리 "구경"하는 것에 그쳤는데, Zion Canyon에서는 가까이 다가가서 만져보고, 등산하듯이 올라가보고, 가슴에 품어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객관적인 크기 면에서는 Grand Canyon이 훨씬 컸지만, 느낌으로는 Zion Canyon이 더 커보였고, 더 정감이 있었다.
아이들도 Grand Canyon보다 Zion Canyon이 훨씬 아름답고 좋다며 즐거워했다. 특히 입구에 있던 눈 위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썰매를 타면서 즐거워 했다. 경험, 접촉, 느낌... 이것에 Zion Canyon이 제공하는 특이한 체험이었다.
Posted at
오전 12: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