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8일에 쓴 글.)
예연이가 얼마전부터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했다. 전에는 자전거가 무서워서 보조 바퀴를 달거나 내가 잡아 주지 않으면 혼자서 못탔었는데, 그래서 한참을 타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시도해 보라고 했더니 너무나 잘 탄다. 대견스럽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예연이가 자전거를 탈 때, 반드시 내가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리적으로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 아빠이지만, 그 아빠가 예연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예연이로 하여금 두려움을 이기고 자전거를 도전하도록 하고, 또 신나게 자전거를 타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을 느낀다. 아빠의 존재가 사라지면, 예연이 안의 모든 자신감도 같이 사라지는 것이다.
하연이 예연이가 아빠에게 원하는 것... 그것은 "아빠! 봐봐요!"라는 한 마디에 모두 담겨있다. 자신들의 새로운 시도를 아빠가 지켜봐주고, 격려해 주는 것. "우리 딸, 최고다!" "잘 하네!" "와!!"라는 반응이 아빠로부터 나올 때, 아이들은 으쓱하며 기뻐한다. 아빠의 시선과 칭찬이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하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형성해 나가도록 돕는 것을 본다. 아빠의 시선 아래 자란 딸들, 그리고 칭찬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건강한 자아로 인해서 상처를 적게 받고, 상처를 받아도 잘 이겨 나간다. 아이가 다쳤을 때, 그 아이를 꼭 껴안아주고, 아픔을 공감해 주는 부모가 있는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그 고통과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시간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 있어서 아빠는 너무나 중요한 존재이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늘 나를 지켜보고 계신다. 그것은 때로는 나에게 너무나 두려운 사실이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죄에 대해 진노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분 앞에 죄를 짓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분은 내 아버지가 되신다. 늘 헤매는 나이지만, 가끔 한 번씩 기특한 일을 할 때면,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 "아빠! 봐봐요!"라고 으쓱하며 자랑할 수 있는 대상, 그 시선으로 인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대상, 그 칭찬으로 선을 행할 힘, 거룩한 삶을 도전해 볼 수 있는 힘을 얻는 그런 아버지이시다.
하나님 편에서 볼 때,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스스로 자랑하고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나를 사랑을 가득 담은 눈으로 바라보시는 아버지...
나에게는 그 아버지가 계신다.
Elizabeth Taylor
오늘... 몸이 아파서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가끔씩 TV를 보면서...
CNN에서 오늘의 이슈는 오늘 아침에 7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Elizabeth Taylor였다.


개인적으로는 연예인을 거의 신경쓰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나 조차도, 어렸을 때 본 그녀의 영화 때문에 그녀의 미모에 매료되었던 유일한 배우의 죽음이라 심상치 않게 다가왔다.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7명의 남자들과 8번의 결혼을 하면서 참으로 기구한 인생을 살다간 그였다.
그녀가 언젠가 불평했다는 말... 그 말이 뇌리에 남는다.
"남자들은 내 미모를 사랑하지만, 내 자신을 사랑하지는 않아요."
늘 남자들을 주변에 달고 다니는 그녀였지만, 사실 많이 외로왔을 것이다.
아파서 자리에 누운 지금... 그리고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요즘... 그녀의 말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나를 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태도.. 그것의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나로부터 뭔가 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영적인 것이던 세상적인 것이든 간에, 그들은 그것을 위해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들이 얻고 싶은 것을 얻고난 후에는 뒤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맺어온 인간관계다.
나를 인간으로 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몸이 아픈 오늘...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다는 것... 외로운 요즘...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같이 있어 줄 사람이 없다는 것...
누구보다도 인기가 많았던 Elizabeth Taylor... 이 땅에 살 동안 그녀가 느꼈을 외로움을 공감하며, 그녀를 추억한다.
CNN에서 오늘의 이슈는 오늘 아침에 7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Elizabeth Taylor였다.
개인적으로는 연예인을 거의 신경쓰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나 조차도, 어렸을 때 본 그녀의 영화 때문에 그녀의 미모에 매료되었던 유일한 배우의 죽음이라 심상치 않게 다가왔다.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 7명의 남자들과 8번의 결혼을 하면서 참으로 기구한 인생을 살다간 그였다.
그녀가 언젠가 불평했다는 말... 그 말이 뇌리에 남는다.
"남자들은 내 미모를 사랑하지만, 내 자신을 사랑하지는 않아요."
늘 남자들을 주변에 달고 다니는 그녀였지만, 사실 많이 외로왔을 것이다.
아파서 자리에 누운 지금... 그리고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요즘... 그녀의 말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나를 대하는 많은 사람들의 태도.. 그것의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나로부터 뭔가 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것이 영적인 것이던 세상적인 것이든 간에, 그들은 그것을 위해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들이 얻고 싶은 것을 얻고난 후에는 뒤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맺어온 인간관계다.
나를 인간으로 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내가 누군가를 필요로 할 때,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몸이 아픈 오늘...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다는 것... 외로운 요즘...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같이 있어 줄 사람이 없다는 것...
누구보다도 인기가 많았던 Elizabeth Taylor... 이 땅에 살 동안 그녀가 느꼈을 외로움을 공감하며, 그녀를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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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