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의 단상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5시까지는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더 바쁘게, 더 치열하게 산다. 하지만 토요일 5시부터 월요일 출근 때까지는 일에 관한 모든 것을 깨끗이 있고, 안식을 즐긴다.

밀린 일을 생각하면 그 쉬는 시간이 아깝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할 것같은 압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내게 주어진 시간에 하지 못할 일이라면, 내 능력 밖이며, 내 능력 밖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내 본분이 아니다. 그것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이 내게 주어진 것이며, 그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들과 모든 시간을 보낸 토요일 저녁과 일요일 이후, 월요일인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서 입원수속을 처리하고 늦게야 연구실에 왔지만, "생산적이지 못한" 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이 마음이 한없이 가볍고 즐거운 것은 바로 그 한계에 대한 인정과, 그 한계를 두신 창조주에 대한 인정과 감사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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