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을 집으로 향하는 것, 저녁을 가족들과 같이 하는 것, 저녁 식사 후 아내와 동네를 산책하는 것,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 읽고 싶었던 책을 꺼내 읽다가 잠에 드는 것...
그런 것들이 먼 나라의 꿈같은 이야기로만 느껴지는 것은... 결코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특히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 아닐까? 적어도 내가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저녁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아니라 일하는 시간이다.
경쟁은 생산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못 한 채 경쟁으로 내 몰리는 삶은 참으로 비극적이다.
저녁이 있는 삶은 이 시대에는 정치적 구호로나 등장할 정도로 우리 일상의 삶에서 멀어져 있다. 소중한 것을 잃고 살아가는, 아니 살아가기를 강요당하는 이 시대...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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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있는 삶은 이 시대에는 정치적 구호로나 등장할 정도로 우리 일상의 삶에서 멀어져 있다. 소중한 것을 잃고 살아가는, 아니 살아가기를 강요당하는 이 시대...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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