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의 추모 노래


그렇게 울고, 그렇게 분노하고, 그렇게 미안했는데... 아직도 눈물이, 분노가, 미안함이 많이, 아주 많이 남아 있다는 것. 이 노래를 들으면서 새삼 깨닫는다.

이제는...
무기력과 슬픔과 분노와 미안함을 간직한 채, 뭔가를 시작하련다.
가만히 있지 않으련다.
반드시 이 세상을 바꾸고야 말겠다.




꿈의 소풍을 떠나 부디 행복 하여라--안치환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야속한 시간만 흘러가고
그렁한 눈망울만이
저 검은 바다를 응시할 뿐

제발 꿈이라면 좋겠어
숨죽인 기도의 노래도
부서지는 파도를 따라
아무 흔적도 없이 흩어져 버려

기적을 바랬지만 생명을 원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대답없는 꽃이여
천국이 있다면, 천국이 있다면
꿈의 소풍을 떠나 그곳에서
부디 행복하여라

미안해

꿈의 소풍을 떠나 부디 행복하여라


마지막까지 불렀을 이름
엄마.. 엄마
다가온 절망의 그림자
끝내 오지 않는 삶의 끈이여

기적을 바랬지만 생명을 원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대답없는 꽃이여
천국이 있다면, 천국이 있다면
꿈의 소풍을 떠나 그곳에서
부디 행복하여라

미안해

꿈의 소풍을 떠나 부디 행복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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