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어스틴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을 떠올린다.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내 삶을 풍요롭게하고 감사하게 만들어 줬던 고마운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평생에 남을 내 추억의 커다란 일부는 바로 그들과 만들어 갔던 기억들이 아닐까?
모두가 사랑스럽고, 모두가 보고 싶다.
그 사랑하는 영혼들 중에 특히 한 사람이 많이 보고 싶고 생각난다.
맑고 깨끗한 가운데 유난히 상처가 많던 그 영혼...
순수한 그 마음에 세상의 풍파가 큰 생채기를 많이 냈지만, 그 순수함만은 결코 잃지 않았던 그 영혼...
비틀거리면서도 주님을 붙잡고, 결코 그 분을 부인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영혼...
악에 둘러 싸임으로 그 자신도 악이 될 여지가 충분히 있었지만, 그 거대한 악 조차도 어떻게 할 수 없었던,그 중심 깊숙이 선함을 가지고 있던 영혼...
여러모로 성숙함에도 불구하고, 천진난만한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던 영혼...
그를 생각할 때마다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내 마음을 가득가득 차고 넘친다. 도와주지 못하고, 품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상처만 주었기에...
생면 부지의 땅에서 홀로 하루 하루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을 그를 생각한다.
주님의 은혜가 그와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돌보심이 그와 늘 함께 하시기를...
그의 인생 끝날 때까지 주님이 그의 친구가 되어 주시기를...
주님으로 인해 그의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기를...
주님의 말씀이 그 영혼에 생수처럼 쏟아지기를...
정말 그렇게 되기를...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