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생각한다.
이 사회를 지금보다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또 그런 사회를 만들 능력과 비전이 있는 차세대 지도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을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야당은 물론 여당에도 내 마음에 품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적절한 때에 이 나라를 이끌게 된다면 우리 나라와 세계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 그들이 그들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그리고 바른 이상을 품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은 이 땅을 살고 있는 지식인의 의무가 아닐까?
학생들이 바른 시민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능력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것과 이 땅을 좀 더 나은 사회로 만들기 위한 연구는 내 인생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이고 결코 타협할 수 없는 평생의 과업이지만, 그것에 머무르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싶다.
허덕일 수 밖에 없는 과도한 논문 업적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현실을 볼 때, 어찌보면 사치스러운 고민이지만, 나를 지금 여기까지 키워주고 보살펴준 이 사회에 대한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고민하는 가운데 탐색하는 작업이 계속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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