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 처럼
작기 만한 내 기억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에
아무 것도 찾을 수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줄 알았는데
또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김광석, 서른즈음에-
내가 UT에서 가장 좋아하는 미대 도서관의 넓은 창문으로 보이는 지는 태양을 보면서,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생각났다. 내 나이 이미 40을 넘기고 있기 때문에 노래 가사와는 맞지 않지만, 그래도 하루하루가 흘러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하는 그의 노래가 일면 공감이 간다.
이 땅에서의 내 생명, 하루 만큼의 생명이 사라진다...
하지만 그 사실이 전에는 참 안타까왔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기쁘다. 그것은 내가 그 무엇, 그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는 그분을 만나는, 그 때가 하루 만큼 더 가까와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을 만나는 것 뿐만 아니라, 내 믿음의 동역자들... 잠시 함께 동역하다 공간적으로 떨어져 지낼 수 밖에 없었던 많은 그리운 동지들을 거기에서는 분명히 만날 것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천국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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