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 하나...

무신론자가 되기에 자신은 너무 믿음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Ravi Zacharias...
그의 말에 100% 동감한다.

무신론자가 된다는 것은 수 많은 질문들에 대해서 덮어두고 넘어간다는 것이고, 그러는 가운데 생을 유지하는 것은 가히 엄청난 믿음을 필요로한다.

나라는 존재가 어디에서 왔는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내 인생의 의미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하는가?
선과 악,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등의 "가치"는 어디에 그 근원을 두어야 하는가? 왜 어떤 것을 옳고 어떤 것을 옳지 않은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죽음 이후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인간이 짐승보다, 혹은 아메바나 바이러스나 해충보다 더 고귀하다는 것은 어디에 근거를 둔 것인가?

등등등...

수 많은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거나 회피할 수 밖에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큰 믿음을 수반하는 것이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아무리 내 자신에게 정직하게 되물어봐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는 가운데 그에게서 모든 문제들의 확실한 답을 찾는 것이 훨씬 믿음이 덜 필요한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이다.

니체 이후 신을 제거한 세상은, 하나님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못하는 그 세상은, 의미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는 난파선과 같다. 지금 세상 돌아가는 모양이 딱 그것이다.
세상은 나에게 믿는 자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세상이 더 큰 믿음을 강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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