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I discipline my body and keep it under control, lest after preaching to others I myself should be disqualified." (고전 9:27)
교회 내에서 가르치는 위치에 있던 자로서 가장 두려운 말씀은 바로 이 말씀이다. 왜냐하면, 가르치는 자는 자신이 가르치는 내용이 자신의 삶이요 신앙의 현주소라고 착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자신의 평가에 대해 심한 거품이 있음에도 남도 속이고 스스로도 속는 매우 어리석은 짓을 범하기가 쉬운 것이다. 나 또한 거기에서 절대 예외가 아니다. 내 삶이 얼마나 내 생각, 사상, 가르침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지 모른다. 내 위치가 만든 포장에 내가 속는다면, 그리고 그 상태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 벌거벗겨진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창피할 것인가?
바울은 그점을 크게 염려하고 있다. 그 자신의 가르침으로 다른 사람들은 구원으로,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 가르침대로 살지 않음으로써 하나님에게서 버림 받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그로 하여금 그 스스로를 끊임 없이 돌아보게 하고, 자신의 삶을 추스리게 한 것이다. 바로 그런 점이 그를 진정으로 위대한 사도로 만들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무엇을 가르치고 사람들을 어떻게 인도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시지만, 내 개인을 평가하실 때는, 내 말보다, 내 가르침보다, 내 삶과 행동을 보신다. 그것이 바로 내 믿음의 현주소인 것이다. 내 행동이, 내 삶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가증스러운 것이라면, 나는 언제든지 내쳐질 것이라는 두려움 가운데서, 은총과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내 스스로를 control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그래서 내 삶이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 내게 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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