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하순부터 안양에 살면서 느낀 것.
무질서 & 이기주의
버스는 신호, 속도, 차선, 안전 무시하고 질주하기 일쑤이고, 자동차는 정도는 조금 낫지만 그래도 마찬가지...
사람들은 뭐가 그리 급한지 남에 대한 예의는 안중에도 없이 뛰고 부딪히고 개인적인 공간을 침범하고, 순서를 지키지 않고...
한 버스 정류장이 너무 혼잡하고 위험해서 민원을 넣었더니, 돌아오는 공무원의 답변은 내가 제안한 대로 바꾸면 사람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답변... 안전보다 편의가 우선인... 그런 곳. (답장을 보내면서, 사람이 죽거나 다쳐야 뭔가 할 생각이냐고 항의했건만, 콧방귀도 안뀌는 것 같다.)
미국에 살 때, 오스틴이 대도시가 아니어서 그랬겠지만, 여유와 질서가 있었다.
한국에 와서 부천에 살면서 미국과 비교되면서 실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동네는 질서 준수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
그런데, 내가 살던 부천의 그 동네보다는 많이 더 잘사는 동네로 이사왔는데, 이 안양은, 적어도 내가 사는 안양의 평촌지역은 부천보다 훨씬 못하다.
교육열로 유명한 안양의 평촌.
무슨 교육열인지...
뭘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남은 안중에도 없고, 나만 앞서나가면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은 것인지...
하긴, 길거리에 수없이 버려지는 쓰레기들, 특히 학생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고 가는 그것들이 바로 그런 교육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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