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번 죽을뻔 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번 맞았으며, 세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3b-27)
존 파이퍼 목사님은 바로 이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이런 바울의 삶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강력한 증거가 된다고 역설한다.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셨다면 이런 상황에서 살아 날 수가 없다는 것.
같은 현상을 바라보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정반대의 해석을 할 수 있는지... 만약 내가 이런 상황에 있다면, 하나님의 살아계심에 대한 부정을 확신하는 증거가 되었을텐데... 그게 아니라 하나님의 살아계심, 그리고 나와 함께하심의 증거라니...
결국 믿음이 모든 해석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예수 믿으면 복받고, 모든 것이 잘 되고, 위로 받고, 어려움에서 구원을 받는다고,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우리를 그렇게 만드실 것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설교하는 설교자들은 이 본문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정말,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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