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최근 행태에도 불구하고, 그 당의 지지율이 크게 변함이 없다는 것 자체에 절망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작은 실수 하나에도 그렇게 요동을 치던 지지율, 그렇게 날선 비난을 날리던 한국 국민들이, 그와는 비교되지 않는 큰 악행을 서슴지 않는 새누리당에 대해서 그렇게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서 우리 한국 사회의 문제를 봅니다.
얼마전 유시민씨가 새누리당의 지지는 물질에 대한 욕망과 안정을 향한 욕구 두 가지의 기둥에 지탱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말 맞는 분석이라고 봅니다. 더 잘 살고자하는 욕망과 불안에 대한 공포만큼 끈질긴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물론 잘 살고자 하는 욕망과 안정에 대한 욕구는 잘 못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상식과 도덕과 법을 무시하고라도 더 많이 물질적으로 누리겠다는 욕구(강남에 편입되고자 하는 욕망)는 잘 못된 것입니다. 안정은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약한 자의 희생이나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레이블링(대표적으로 "빨갱이")하고 제거함으로써 얻어지는 안정이라면, 그것은 안정이 아니라 폭거입니다.
새누리당의 지지는 긍정적인 의미의 잘 살고자 하는 욕망과 안정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심히 왜곡되고 부패한의미의 잘 살고자 하는 욕망과 안정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내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양심을 걸고, 이는 반 성경적이고, 반 하나님적임을 믿습니다. 내 종교적 양심이 그것이 내가 이 악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명령합니다.
적어도 내가 읽는 성경은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것, 약자의 권리가 무시당하지 않는 것, 생명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는 것, 아픈 자와 함께 아파하고 고통받는 자와 함께 고통받는 것, 강자가 약자를 무릎꿇고 섬기는 것,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공의에 그 어느 때보다도 배고프고 목마릅니다.
애통하는 마음이 제 마음을 가득한 것이 지금보다 더 한 때는 없었습니다.
심령이 지금처럼 가난해져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배부르게 하시고, 위로하시고, 부요하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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