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누군가가 나에게 무엇을 위해 사는지,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매우 근본적인, 그리고 중요한 질문이다.
그리스도인인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사실, 그것은 내가 정할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경말씀을 통해 정해 주신다. 그리스도인이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인생의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자들이 아니다. 오히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목적지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감으로써 나아가는 존재들이다.
성경은 인간의 창조 목적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분을 닮아가는 것, 그리고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창조 목적이라면, 바로 내 인생의 목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신약을 통해서 내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듣는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 도구들은 참 많이 있다. 나로서는 현재 교수가 되는 길을 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 있는 삶의 자리에서 청년부를 섬기는 자로 서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생의 목적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바뀌면 안된다는 것이다. 교수가 되는 것이 내 인생의 최대의 목표, 아니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없다. 되어서는 안 된다. 청년부장으로써 성공적인 사역을 하는 것이 내 삶의 목표가 될 수 없다. 그것들은 단순히 수단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목적이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수단은 언제든지 바뀔 수가 있다.
미국에 오기 전에 컨설팅을 했었다. 컨설팅을 위해 기업을 방문하면 기업에서 내건 표어나 기업의 목적들이 있다. 대부분 사원의 복지, 사회기여, 더 나은 미래 창조 등 거창한 구호들을 내건다. 그것이 그 회사의 존재 목적이라고 표방하긴 하지만, 사실상 그들의 정책결정이나 회사에서 실재로 일어나는 것들을 보면 그것과는 전혀 상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에서 내 건 회사의 존재 목적에 대한 statements는 대외용일 뿐이다. 사실 기업들의 실재 존재 목적은 "돈을 더 많이 번다"는 것이다. 회사 내의 모든 시스템과 모든 의사결정은 바로 이것을 기준으로 이루어진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전형적인 예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분명히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산다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떠벌리고 다닌다. 그런데 내 삶이 진정으로 그것에 맞추어져 있는가? 아니면 그것은 단순히 그것은 겉으로 표방하는 것이고, 실재로 내 삶에는 다른 목표를 붙잡고 열심히 뛰어가고 있는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면, 그 삶은 자신의 삶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삶이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설령 그 인도하시는 방향이 어떤 방향인지 알지 못할지라도)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삶이다. 나는 내 삶이 그런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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