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know that God understands what's bothering me--but he's not very good at making conversation about it."
Margaret Sartor라는 작가가 당시 14살이었던 1974년 어느 날 일기에 적은 내용이다. 여러가지 문제, 특히 이성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그가 느끼는 어리지만, 솔직한 심정을 담은 글이다.
사실, 많은 경우 나도 Sartor와 동일하게 느낀다. 하나님께서 전지하신 분으로서 내 모든 사정을 잘 아시지만, 그 고민거리에 대해서 하나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그분의 뜻을 분명히 알고자 할 때, 그분께서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마음이 많이 답답해진다.
내가 하나님과 대화를 통해서 그분의 뜻을 알 수 없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다. 내가 죄 가운데 있기 때문에 그분이 입을 다무시는 경우도 있고, 그분이 말씀을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딴 곳을 바라보고 있어서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침묵 그 자체가 하나님의 메시지인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지 간에, 하나님의 뜻이 잘 분별이 되지 않는 경우는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최선책이다. 기다리는 가운데 하나님께 주파수를 맟추고 귀를 열어 놓으면, 결국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만약 당장 뭔가를 해야만 하는, 그래서 기다릴 수 없는 경우라면, 내가 아는 모든 지식과 양심을 동원해서 양심에 거리끼지 않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한에 있어서 가장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그럴 경우 설사 결론적으로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할 말이 있지 않을까?
사실 하나님께서 대화에 서투신 것이 아니라, 내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대화를 원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더 맞다. 하나님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인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아야 할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지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하나님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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