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동성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fastfood 체인점 중에서 가장 직원들에게 인간적으로 대하고 손님들에게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Chic-fil-A가 "vice company"로 낙인 찍혀 시카고를 비롯한 몇 개의 도시에서 영업취소 처분을 받았다.
어찌보면 직원들과 사회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는 맥도날드를 비롯한 다른 패스트푸드 기업들이 모범으로 삼고 따라야 할 만큼 성경적이고 양심적으로 경영을 해온 기업에 대해서 이토록 가혹한 형벌을 내리면서도, 그 악이 만천하에 공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검증이 된 악한 거대 기업들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미국의 liberal들을 다시 한 번 주의깊게 바라본다. 오바마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엠마뉴엘 시카고 시장의 그 단호한 조치가 나로 하여금 미국 리버럴들에 대한 내 입장을 재고하게 만든다.
무엇이 악이고 무엇이 선인가? 명백한 악에 대해서 침묵하는 그들이 왜 동성애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한 잡지의 기자가 liberal facism이라고 부르는 이 작태를 보면서, 미국사회, 그리고 더 나아가 현 세상의 가치전도를 본다.
어찌보면 절대적 가치의 기준을 잃어버린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가치의 전도가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