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교육이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왕정, 귀족정치, 공산주의, 민주주의 중 민주주의가 가장 위험하고 좋지 않은 제도라고 평가했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중우정치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었다. 어찌보면 그는 민중의 판단 능력을 신뢰하지 않는 엘리트 주의자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가 제안한 것은 철인정치. 그것은 일종의 왕정, 혹은 독재정치로서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독재의 자리에 가장 현명한 철학자를 앉힘으로써 사회를 위해 최선의 정치를 펼치는, 일종의 이상적인 사회를 꿈꿨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는 그와 비슷한 정치체제를 갖췄던 Pax Romana 시기의 로마에서 엿볼 수 있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상황을 볼 때, 일부 대선후보에 대한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는 대중을 볼 때, 플라톤의 사상이 옳은 것 아닌가하는 회의가 강하게 밀려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인정치는 답이 아니다. 대안이 될 수 없다. 오히려 민주주의를 강화시켜나가는 것이 정답이다. 유권자들의 의식을 성숙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른 방향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의 문제는 바로 우리 나라의 운명에 직결됨을 알 수 있다. 민주사회에서 교육의 최고 목표는 성숙한 시민의 육성이 되어야 한다.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건전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그런 "시민"의 육성이 핵심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의 교육은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대통령이 바뀐다면 물론 세상이 바뀔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교육의 변화에서 온다. 초등학교부터 민주시민의로서의 소양을 갖추는 일에 강조점을 두는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불행한 역사의 반복으로부터 우리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문제는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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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