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지난 토요일 지금은 은퇴하신 영문과 원로 교수님이신 이상옥, 천승걸, 김명렬 선생님들과 제자 교수님들 몇 분과 함께 산행을 했다. 학생때 무서워서 자주 피해 다녔던 이상옥, 김명렬 선생님, 그리고 미국문학에 대해서 많이 가르쳐주신 천승걸 선생님.
하늘 같이 높은 그분들과 같이 산행을 하는 가운데, 유쾌하고 따뜻한 그분들의 일 면을 볼 수 있었다. 제자들이 찾아와 같이 하는 산행을 즐거워하시는 그 모습. 막내도 아주 갖난 애에 불과한 나에게 등산용 컵을 주시며 "이제 멤버가 되었으니 꼭 나와야 한다"고 장난 스럽게 말씀하신 선생님들과 즐거운 산행을 하는 가운데 그분들 밑에서 배우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그리고 오늘 우리나라 최고의 문장가 중의 한 분이신 김명렬 선생님께서 잊지 않으시고 당신의 글 한편을 나에게 이메일로 보내 주셨다. 역시나 명문장...
학자로서 한 시대를 풍미하셨고, 우리 나라 영문학 교육의 틀을 세우신 원로 선생님들께서, 특히 암과 싸우고 계시는 천승걸 선생님께서 건강하게 오래 사시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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