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요즘...
진리의 선포는 있지만, 촉촉하게 영혼을 적시는 성령의 역사가 드물고, 수 많은 교인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그 봉사가 조직적으로 매우 잘 되어 있지만, 섬김이 적은 그런 교회를 경험하고 있다.
바른 것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당연히 좋고, 그것이 없다면 절대로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바름이 매말라버린 바름이라면, 오히려 그것이 진짜 바름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소위 "무위도식"을 끔찍히 싫어하는 목회자의 명령을 따라 교인들의 열심으로 섬기는 것은 바른 것이다. 분명히 바른 교리 위에 서 있고, 그것을 실행함으로 순종하고자 열심히 하고, 교회도 조직적으로 그것을 권장하고 이루어 갈 때, 그것은 참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것인 영혼에 대한 사랑과 관심, 그것도 온유와 겸손과 친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면, 부담스럽기만 할 뿐이다. 그것은 그들의 열심일 뿐이지, 그 봉사의 대상인 영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모든 것이 잘 갖춰져 있지만, 핵심이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교회... 많은 면에서 부족하지만, 온유함과 겸손함 가운데 사랑이 있는 교회... 둘 중 어느 교회가 더 좋은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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