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반(小盤)에 놓인 일찍 익은 붉은 감이 곱게도 보이는구나!
비록 유자(柚子)가 아니라도 품어갈 마음이 있지마는,
품어 가도 반가워해 주실 부모님이 안 계시므로 그를 서러워하나이다.
2007월 7월 7일 저녁 8시경(미국시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입니다. 2주기를 맞이하며 이인로의 시조가 생각이 나네요.
아직도 돌아가시기 직전에 저와 함께 지냈던 그 순간들, 그리고 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가 그리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무섭고, 근엄하고, 나머지 가족과는 정서적으로 떨어져 있는 군주의 모습이셨기 때문에... 평생동안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데 정말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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