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오늘 아침 묵상노트에 적은 내용의 일부입니다.)
마 3:13-4:11
오늘 말씀에서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성령의 역할이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시작점이 되는 침례사건--앞으로 있을 예수님의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예수님께서 메시야로서의 공생애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위대한 사건--때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위에 임하셨다.(3:16) 그리고 그 성령께서 처음으로 하신 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광야로 이끄신 것이다.(4:1)
왜 그러셨을까? 왜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위에 임하신 직후에 그분을 광야의 시험으로 인도하셨을까? 그것은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셔야 할 미션들 중 하나가 첫째 아담의 죄와 실패를 이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창세기 3장에서 하와와 뱀의 대화로부터 인류의 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 죄를 없이하려 오신 메시야로서 그 하와와 아담을 타락시켰던 뱀과의 대화로부터 다시 시작하시는 것이다. 인간의 몸으로 오셨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이 시험을 극복하심으로써 타락직전의 에덴의 인간이었던 아담과 하와 이후의 죄의 역사를 역사의 뒤안으로 밀어버리시고, 그 사이의 죄악의 역사를 봉합하여 처리하시고 죄 없는 인간의 역사를 이어가시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인간의 역사는 아담의 범죄로부터 시작되었지만, 하나님 편에서 보시기에 인간의 역사는 창조부터 시작되었으며 범죄 직전의 아담에서 멈추었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광야시험으로 다시 재개되는 것이다. 그 사이의 역사는 죄악과 반역의 역사이며,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 중에 없어져야할 역사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신 이후 세상의 역사는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그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과 함께함으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그 역사에 동참하거나 아니면, 실패한 아담으로 인해 시작된 그 죄악의 역사 가운데 머물면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가운데 사라져버릴 역사 가운데 있는 것이다.
그분은 시험당하셨고, 그 시험을 완벽하게 이기셨다. 그것이 에덴의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원하셨던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아담의 실패를 극복하셨을까?
침례를 받으심으로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사역을 시작하신 메시야로서의 예수님께서 하셔야 했던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담과 하와의 죄를 극복하시는 과정은 나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한다. 예수께서는 마귀로부터 오는 세 번의 시험을 그 말씀의 context를 제대로 이해하시고,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며, 그 말씀을 context 안에서 사용하심으로써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셨다. 그것이 바로 하와가 했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그 말씀, 그 말씀에 자신의 믿음과 신뢰를 얹어서 마귀에게 그 문장 그대로를--자기생각에 따른 변형없이--마귀에게 말했다면, 마귀를 결코 하와를 타락의 길로 인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이나 하와에게만 요구되는 마귀 대응방식이 아니다. 오늘날을 사는 나에게도 동일한 것이 요구된다. 마귀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말씀의 능력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내가 죄의 유혹에 빠지고, 또 실제로 죄를 짓는 것은 바로 내 안에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동의, 그리고 믿음이 없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말씀을 있는 그대로 순종하지 않고 내 뜻대로 변형시키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 시험을 받는 순간에 말씀을 떠올리기조차 못하기 때문이다.
말씀은 하나님의 능력이다. 내가 말씀의 근원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신뢰함으로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할 때, 마귀는 더 이상 나를 죄로 인도하지 못한다.
주님의 역사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으로 놀랍고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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