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 이야기2

1918년... 1차대전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을 무렵... 많은 미국인들이 죽었다. 유럽의 전쟁터에서 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서... 그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적들에 의해서... 그것은 독감이었다.

작년... 돼지독감(H1N1)으로 미국 뿐만 아니라 온 세계가 긴장했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도 예측과는 다르게 훨씬 적은 사망자를 내고 이제 사라져가는 것 같다. 하지만 1918년, 미국과 유럽을 휩쓸었던 독감은 그렇지 않았다.

Spanish Influenza로도 불렸던 1918년의 독감은 Kansas의 한 군부대 훈련캠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느 날 건강하던 군인들이 중 많은 수가 갑자기 고열과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이 가득 찰 정도로 하룻새에 많은 장병들이 앓아 누웠다. 그 중 네 명은 얼마 안 가서 죽었고, 나머지는 다행히도 나아졌다. 죽은 네 명을 검시해 본 결과 그들의 폐는 온통 파란색이었고, 물이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폐에서 물이 차서 질식사 한 것이었다.

이 부대는 후에 유럽으로 파병이 되었고, 거기에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가운데 바이러스는 더 강해져 갔다. 후에 파병되었던 일부 병사가 미국으로 돌아 오면서 바이러스는 급격히 전파되기 시작했다. 약 10개월 동안 바이러스는 미국의 대도시로부터 시작해서 시골 한적할 곳까지 퍼져갔다. 이는 1차대전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인들은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모임과 parade를 많이 가졌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져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 내에서 가장 심했던 곳은 Philadelphia였다. 이 도시에서의 감염율과 사망율은 다른 곳에 비해 7-8배 정도 높았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서 건강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쓰러지며 고열과 고통을 겪었다. 독감에 걸린 사람들은 거의 정신을 잃었고, 매우 고통스러워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집에서는 가족 전체가 독감으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 독감의 특징은 연령에 상관 없이 걸렸으며, 그 중 20대의 건강한 남녀가 가장 많이 죽는다는 것이었다.



병원은 환자들로 넘쳐났다. 병원 내에 더 이상 환자를 수용할 장소가 없어서 곳곳에 임시 텐트를 설치하고 환자들을 받아야만 했다. 더욱 어려운 것은 이 환자들을 치유할 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도대체 그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그 원인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것이 없었던 당시로서는 그 원인균을 찾아내서 백신을 만들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다만 이 균이 호흡기관을 통해서 전염이 된다는 결론을 내린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서 모든 미국인들은 항상 마스크를 하고 다녔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를 꺼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미국 전역에서 죽어가는 사람들로 인해서 관을 구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Philadelphia에서는 지금 쓰레기를 내 놓는 것처럼, 각 집에서 사망자를 딱딱한 상자에 넣어 집 앞에 두면 도시를 돌아다니는 트럭이 싣고 가도록 해야할 정도였다.

독감이 휩쓴 10개월 동안 미국 내에서 (매우 보수적으로 추산했을 때) 60만명이 죽음을 당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3백만명이 죽었다.

다행히 이 독감은 1차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이후에 급격이 잦아 들었고, 더 이상 그로 인해 죽는 피해자가 많이 나오지는 않게 되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작은 바이러스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자취를 감춘 것이다.

하지만 1918년의 독감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의 해로 기록되고 있다.

21세기를 예측한 많은 예측 중에서 21세기의 사망 원인의 1/3은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작은 바이러스 앞에서도 이토록 무기력한 것이 인간인데... 창조주 되신 하나님을 거역하고, 죄악의 길로 가며, 자신의 힘과 능력을 믿고 살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고집을 부리는 그 무모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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