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의 학습...

토요일인 어제 오후...
나는 하연이의 제안으로 Barnes & Nobles에 있었다.
평안한 토요일 오후...

그런데 5시 40분이 되자 갑자가 긴장되기 시작했다. 뭔가 간절해지며, 뭔가에 집중하기를 원하는 마음...
아무 일이 없는데... 책방에서 relax하고 있는데, 몸은 자동적으로 긴장모드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 4년간... 5시 40분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준비한 설교를 거의 마무리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시간... 준비했던 것을 모두 내려 놓고, 하나님께만 집중하며, 청년들에게 주실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지를 여쭙고 듣기 위해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마음을 향하기 시작하는 시간이 바로 5시 40분이었다.
'하나님! 오늘 청년들에게 전할 한 문장의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그들이 마음에 담아 가야할 바로 그것은 무엇인가요?'
기도하는 가운데, 집중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 가장 긴장된 시간...

4년의 학습효과인가?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몸은 자동적으로 긴장과 집중모드로 넘어간다.

이후 댈러스로 이주한 한 가족이 첫 월급이 나왔다며, 부페 팔레스에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그 식당으로 갔다. 4년 내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토요일 저녁 식사를 해 본적이 없는 내가 부페에서 포식을 했다. 하지만 9시가 될 때까지 풀리지 않는 긴장은 여전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언젠가 "We are what we repeatedly do."라고 말했었다.
4년간의 반복된 행동 패턴이 나를 청년부장으로 만들어 버렸나보다...

이제 내 마음과 함께 이 몸이 점점 그 패턴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삶의 패턴을 만들어 가야 한다.
어떤 패턴이 만들어질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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