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저녁 6시 15분...
수업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
배가 고팠다. 그리고 배 고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뭔가가 먹고 싶어졌다.

얼마나 오랫만인가?
지난 7월과 8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식욕을 잃었었다.
아침 한 끼로 하루를 버텼다. 아무 것도 먹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배는 고팠지만, 입이 음식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면의 고통으로 식욕을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에...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음식이면 족했다...

그 고통이 지나가고 있는 것인가?

배고픔과 함께 약간의 식욕이 생겼다.
많이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Wendy's에 가서 99센트짜리 작은 햄버거를 사 먹었다.
전 같으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에 매우 부담스러워했던 위가 이제는 다르게 반응한다. 반가와 하는 듯...

회복인가?
아니면 그저 바빠진 일상 가운데서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몸의 단순한 반응인가?

시간은... 역시 흘러 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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