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를 배운다.

어제 저녁에 깜짝 놀랐다. 이제 겨우 화요일 저녁이라니...
느낌으로는 마치 벌써 몇 달의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이제 겨우 3일이 지났다니...

토요일 저녁 설교를 마지막으로 청년부를 사임한 후, 마음에 아리는 고통과 아쉬움과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한 시간 한 시간이 버티기가 힘들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주일 저녁에는 그 아픔을 달래고자 나 혼자 Southwest Metropolitan Park에 가서 한 참을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그 주변을 서성거리다 돌아왔다. 그리고 거기에서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는지 모른다...

'이겨내야 한다.' '인내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받는 혹독한 훈련의 시간이다. 마치 군대에서 훈련병 시절에 훈련이 너무 힘들어, 시간이 영원히 멈춰져 있을 것이라는 절망감에 고통스러워 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혹독한 훈련을 받을 때, 시간의 농도는 그만큼 짙어진다.

어제 청년부의 한 자매가 아내를 만나기 위해 집에 찾아왔었단다. 백인인 그 자매... 그 자매도 내 사임 때문에 아쉬움에 힘들어 하며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 자매 뿐이랴? 지금 모든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아닌가?
아내도 점점 가슴이 아려오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그 힘든 시기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그 슬픔을 삭이며 잠잠하게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인내가 아닌가?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로마서 5:4)

인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
잠잠하게... 잠잠하게...

주님 앞에 엎드린다.
시간은 흘러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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