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위하여만 살겠다고 결단할 때, 마귀는 옆에서 박수를 친다.
"훌륭해요!! 암~~ 그래야지!"
그리고나서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려고 할 때, 옆에서 속삭인다.
"지금 좀 피곤하잖아... 조금만 쉬었다가 해. 그리고 다른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그 일도 좀 신경 써야 되지 않겠어?"
그 가운데 나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헌신에 대한 개념만 아는 빈 껍데기 신앙으로 타락해 간다.
없는 시간을 내서 성경을 읽고 있을 때, 마귀는 옆에서 나를 매우 존경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한다.
"와~~. 그렇게 바쁜데도 이렇게 열심히 성경을 읽고 있어? 하나님은 좋겠다. 이렇게 충성스러운 종이 있어서... 대단한 희생을 이렇게 과감하게 드리다니..."
그리고 나를 우쭐하게 만든다. 기분이 업 되어 있는 나... 성경을 읽어 나가면서 말씀에 대한 지식이 더해질 때, 마귀는 옆에 와서 더 조용히 속삭인다.
"너처럼 성경 많이 읽는 사람... 거의 못봤다. 너는 성경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알고, 기도도 더 많이하고... 너 만한 그리스도인은 없지... 너 같이 훌륭한 그리스도인을 누가 함부로 무시하겠어? 너 스스로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 그건 교만이 아니야, 단지 자부심일 뿐..."
그렇게 해서 나를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심히 교만한 자로 서서히 인도한다.
마귀와의 싸움...
그것을 결코 나의 엄청난 희생을 요구하는 거창한 문제들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마귀는 참으로 교묘하다. 내가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어느새 내 옆에 가까이 다가와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아주 작은 일에 대해서 조금씩 부추긴다.
사실상 마귀와의 싸움 중 가장 중요하고 가장 치열한 싸움은 바로 정말 사소해 보이는 그런 일들에서 발생한다. 겉으로는 사소해 보이지만, 그것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묵상하기 위해 아침에 눈뜨는 것, 기도하기 위해 무릎 꿇는 것, 그리고 꿇은 무릎을 좀 더 오래 지속시키는 것, 사소해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결코 가볍게 보지 않고 그 말씀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것...
'이 정도 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이 들 때, 그 때가 가장 경계를 해야할 때이며, 영적으로 긴장해야 할 때이다. 왜냐하면 그곳에 바로 사탄의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공격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믿음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삶이다. 일상의 삶의 작은 부분에서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는다면, 나는 마귀에게 속고 있는 것이며, 그런 삶은 아무리 거창한 원칙과 비전을 가지고 사는 삶이라 할지라도, 결코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는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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