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행복이란 삶에 만족을 느끼며, 무탈하게 잘 지내는 상태, 그래서 거기에서 기쁨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문제는 그런 상태가 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 무엇이냐, 즉 무엇이 행복을 가져다 주느냐이다. 사람들마다 나름대로, 행복하기 위한 조건들이 있다. 사실상 우리가 행복을 말할 때는 어떤 상태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경우에는 그 행복의 조건, 그리고 그 조건들이 얼마나 충족되었는가에 관심이 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환유법적으로 표현하자면, 나에게 있어서 행복은 무엇인가?
나에게 그 답이 분명히 있는지, 그리고 그 답이 정말 맞는 답인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뭔가를 추구해 간다. 대부분의 경우, 돈, 명예, 안락함, 건강, 좋은 인간관계, 본능적 욕구의 만족(즉, 쾌락), 소유 등등이다.
'돈이 좀 더 있다면 행복할텐데...'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면 정말 행복할텐데..'
'건강하면 행복할텐데...'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된다면 행복할텐데...'
'나에게 여자(남자)친구 혹은 남편(아내)가 있으면 행복할텐데...'
'내 아이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등등 수 없이 많은 행복의 이유와 조건들이 있다.
진정으로 그 행복을 위한 조건들이 나를 행복하게 할까? 그리고 그것들에 의해 주어진 "행복"이라는 것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것으로 나를 행복한 "상태"에 머물게 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위의 것들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어야 한다. 재벌들, 헐리우드 스타들, 소위 잘나간다는 많은 사람들은 지극히 행복한 사람들이어야 한다. 그들 중 대부분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거의 다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 내려 자살한 삼성전자의 부사장은 51세의 한창 나이에, 서울대와 스탠포드대학에서 공부했고, 최고로 인정받으며 삼성전자에 파격적인 대우로 입사했고, 승승장구하면서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벌어들인 돈만 하더라도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그런 그가 왜 자살했을까?
인간의 비극은 "행복의 조건"을 잘못 찾는 데서 비롯된다. 세상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그토록 얻고자 하는 그것들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것이 성경의 진리이다. 그것들은 신기루일 뿐, 그리고 마약처럼, 처음 성취했을 때는 황홀함을 가져다 주지만, 얼마 안 있어 쓴뿌리를 남기고 더 큰 성취라는 자극을 찾아서 나서야 하는 행복을 찾는 영적 하이에나로 전락시켜버릴 뿐이다. 그것이 성경의 분명한 진리이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것은 그 성경의 진리로 사람들을 참 행복과 참 생명으로 바르게 인도해야할 교회조차 타락한 나머지, "하나님의 이름과 능력"을 이용해서 그런 조건들을 성취해 내는 방법(순전히 사기다!)을 가르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거스틴이 정의한 자신의 행복을 돌아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의 행복의 조건, 아니 그의 표현대로 말하면 그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the knowledge of God"이다.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것, 하나님을 더 체험해 가는 것, 하나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그분의 하나님되심을 더 깨달아가는 것... 그것이 어거스틴이 정의한 자신의 행복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성경적인 행복의 정의이다. 그 행복은 영원하며, 결코 사라지거나 줄어들거나 빼앗기지 않을 행복이다.
어거스틴의 행복이 바로 내 행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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