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잠을 잘 자는 나인데... 오늘은 유난히 잠이 오지 않는다.
목장 모임 후 피곤한 몸으로 밤 늦게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지만, 몸만 뒤척일 뿐...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들 때문인지... 머리속은 복잡해져만 가고, 그만큼 잠은 나에게서 멀어져 간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교회에 가야하는데...'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말똥말똥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기 보다는 말씀 앞에 앉았다. 이 한 밤... 복잡한 머리와 마음을 말씀 앞에 내려 놓고, 구약과 신약을 넘나들며 읽는 동안,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것을 느낀다. 말씀의 능력이다. 말씀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새삼스럽게 느낀다.
결국... 믿음이다.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고, 잠자리에 들었다.
비록 내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후 다시 같은 문제들의 무게에 짓눌리겠지만, 주님께서 이 밤 만큼은 그 짐을 잠시 내려 놓게 하시고, 잠을 허락하신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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