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하나...
한국시간으로 7일 남편과 함께 자살한 최윤희씨...
"행복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방송에서 희망과 삶에 대한 긍정적 해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했던 사람.
"자살"의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그 사람...
도대체 유서에 나온 700가지의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 나이가 들어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삶의 한 과정인데... 그동안 그녀가 주장했던 "삶"이란 무엇이었을까? 도대체 그는 무엇을 믿고 있었을까?
그 믿음이라는 것.. 그 긍정과 희망이라는 것... 그것이 세상의 것일 때 얼마나 덧엇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긍정의 힘은 신기루일 뿐이다. 인생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다. 그 인생, 그 생명이 도대체 누구의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다. 견딜 수 없는 고통과 고난 가운데서도 그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고난 가운데 처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고, 그 안에서 주어진 사명이 있기 때문에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 갔던 것이 바로 우리 믿음의 조상들의 삶이다. 그것이 진정으로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며, 진정으로 의미있게 사는 것이다.
그의 죽음... 특히 남편과 동반 자살한 그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상당히 클 것 같다. 걱정이다.
죽음 둘...
황장엽...
바로 오늘 그가 죽었다. 집에서...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심장마비에 의한 자연사라고 일단 결론이 내려진 듯하다.
87세의 고령인 것을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죽음의 싯점이 참으로 절묘하다. 북한에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으로 대대적인 군대 열병식을 거행하고 있던 바로 그날이다. 최근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셋째아들 김정은이 북한의 기라성 같은 장군들과 아버지인 김정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박수치고 있을 그 때이다.
이 두 사건이 묘하게 오버랩이 되면서, 북한의 공작에 의한 암살이 아니었나하는 의심을 저버릴 수 없다.
김정일의 가정교사를 지낸 인물로 1965년 김정일종합대학 총장과 1970년 당중앙위원, 1980년 노동당 비서의 북한 최고위직을 지낸 그... 북한의 주체사상의 이론적 틀을 다진 최고의 이론가로서 북한 권력의 핵심 인물이었던 그가 1997년 돌연 한국으로 망명하면서 줄곧 반북한, 반김정일을 외치며 남한 내에서 보수 우파를 자극했던 인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나름대로의 한 시대의 종언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죽음... 어떤 죽음이든지 간에, 그것은 인간이 세상을 향하여 던지는 마지막 메시지... 두 사람의 죽음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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