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Dean Keaton의 버스 정류장...

22번 버스를 기다리는 거리의 한 복판에서 인터넷이 된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토요일... 해가 저물어 가는 캠퍼스의 거리...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한가하게 걸어다니는 몇 사람들이 눈에 띄고, UT 타워에서 울려오는 종소리가 은은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김광석의 "거리에서"가 생각난다...
대학생시절... 하숙방에 앉아 그의 CD를 틀어 놓고, 얼마나 자주  불렀던 노래인지..
얼마 전에 다시 만난 필라델피아에 있는 후배, 같은 하숙집에 있었던 그 후배가 과거를 생각하며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김광석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내 모습이었으니...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땐
왠지 모든 것이 꿈결같아요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무얼 찾고 있는지
뭐라 말하려해도 기억하려 하여도
허한 눈길만이 되돌아 와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 먼 그곳으로
떠너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 가요

거리에 짙은 어둠이 낙엽처럼 쌓이고
차가운 바람만이 나의 곁을 스치면
왠지 모든 것이 꿈결같아요
옷깃을 세워 걸으며 웃음지려 하여도
떠나가던 그대의 모습 보일 것같아
다시 돌아보며 눈물 흘려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 먼 그곳으로
떠나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 가요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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