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연이의 리스트
1. I can jump on you. (집에서 내가 무슨 일로건 쭈그리고 앉아 있을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언제 예연이가 내 등에 올라 탈지 모르기 때문에...)
2. You make 라면. (애들인 내가 끓인 라면을 참 좋아한다. 특히 짜파게티... 내가 우리집 짜파게티 요리사~~~)
3. Your tumy is wide enouf to work on. (예연이는 아빠 배 위에 올라오서 누워 있거나 노는 것을 좋아한다. 넓고 푹신해서 좋겠지..)
4. I can climb on you. (내가 서 있을 때면, 예연이는 마치 나무를 타듯이 나를 타고 올라 간다..)
5. You let us do computer.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허용적이지.. 예연이가 나에게 전화 할 때는 대부분 엄마가 컴퓨터 못하게 한다고 하소연할 때..)
6. You love me.
7. 제워. (내가 하연이와 예연이를 재워 줄 때는 그게 참 고마운가보다. 아이들이랑 같이 돌아가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아이들이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주는 것 뿐인데...)
8. Sometimes you take my food. (예연이가 음식을 남겨야 할 때, 내가 먹어 주니까... 아빠 살찌는 것은 생각지도 않고..)
9. You play with me. (시간이 없어서 자주 놀아주지는 못하는데.. 어쨋든 우리는 정말 유치하게 논다.)
10. I can play with your hand. (무슨 말인지.. 억지로 10개를 채우느라 만들어 낸 듯..)
하연이의 리스트
1. I love you. (아빠가 좋은 이유를 쓰라고 했더니 아빠가 좋다네... 쩝..)
2. 재워. (예연이와 같다.)
3. Play (예연이거 배낀듯...)
4. 라면. (라면이 그렇게 좋나? 사실 집에서 라면을 거의 못먹게 하는데...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끓여 줘야하나?)
5. Egg (하연이는 내가 만든 scrambled egg가 맛있단다.)
6. Let us do computer. (내가 좋은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좋은 거겠지...)
7. Fix. (집안에서 뭔가 고장나면 내가 다 고치니...)
8. Help us 공부. (흠.. 뭔가 찔림.. 사실 공부는 많이 못 도와 주는데...)
9. Go to the library. (하연이는 나랑 도서관에 가는 것은 참으로 좋아한다.)
10. Your school. (UT를 버스타고 가는 것을 좋아한다. 내 차보다 버스가 더 좋단다.)
아이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내가 하나님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사실 아이들은 나를 그냥 아빠로서 좋아할 뿐.. 그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어려워한다. 그것은 그냥 관계이고, 그 친밀하고 깊은 관계 속에서 오는 사랑을 주고 받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나는 하나님을 나의 아빠로서, 그 깊은 관계 속에서 그냥 그분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이것저것 해 주시는 것 때문에 그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는 사실 내가 거의 해 주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그래도 아이들은 나를 사랑한다. 우리는 깊은 사랑의 관계 속에 있다. 하니님께서 나에게 아무 것도 안 해 주신다 하더라도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보면서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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