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이 지난 후... 시내산 아래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기다리다 지쳐, 우상을 만드는 죄악을 범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그들에게 보내셨고, 징계하셨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성막을 만드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긴 스토리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본 대로 모두 그대로 이루어졌더라."
그런데 모세는 성경을 기록하면서 왜 그렇게 간단히 한 줄로 처리하지 않고, 그 전에 기록했던 그 모든 것을 다시 반복하면서 지루하리 만큼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을까?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우리 인간의 바른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면, 그것이 하나도 수정되거나 첨삭이 없이 그대로 실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치기를 원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온 우주의 통치자의 말씀이다. 그분의 말씀은 무게가 있다. 피조물인 우리가 거부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 그분의 명령이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 말씀을 하나도 빠짐없이 준행해야 한다.
또 하나는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 반드시 이루시는 주권자가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당신께서 뜻하시는 대로 반드시 이루실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약속하셨다면, 그 자체로서 그 어떤 것보다 확실하며 보증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은 말씀하신 그대로 한 획도 땅에 떨어짐이 없이 이루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성막은 죄악된 인간의 무리인 이스라엘 백성의 한 가운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거하시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거하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분에 대한 철저한 복종이 있어야 한다. 출애굽기 마지막은 하나님께서 완성된 성막 가운데로 임하시는 두렵고도 장엄한 광경에 대해서 묘사한다. 그 하나님의 임재가 있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지는, 이스라엘의 순종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출 40:16-35
40:16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
40:17 둘째 해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성막을 세우니라
40:18 모세가 성막을 세우되 그 받침들을 놓고 그 널판들을 세우고 그 띠를 띠우고 그 기둥들을 세우고
40:19 또 성막 위에 막을 펴고 그 위에 덮개를 덮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40:20 그는 또 증거판을 궤 속에 넣고 채를 궤에 꿰고 속죄소를 궤 위에 두고
40:21 또 그 궤를 성막에 들여놓고 가리개 휘장을 늘어뜨려 그 증거궤를 가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40:22 그는 또 회막 안 곧 성막 북쪽으로 휘장 밖에 상을 놓고
40:23 또 여호와 앞 그 상 위에 떡을 진설하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40:24 그는 또 회막 안 곧 성막 남쪽에 등잔대를 놓아 상과 마주하게 하고
40:25 또 여호와 앞에 등잔대에 불을 켜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40:26 그가 또 금 향단을 회막 안 휘장 앞에 두고
40:27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40:28 그는 또 성막 문에 휘장을 달고
40:29 또 회막의 성막 문 앞에 번제단을 두고 번제와 소제를 그 위에 드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40:30 그는 또 물두멍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거기 씻을 물을 담으니라
40:31 모세와 아론과 그 아들들이 거기서 수족을 씻되
40:32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와 제단에 가까이 갈 때에 씻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40:33 그는 또 성막과 제단 주위 뜰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휘장을 다니라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마치니
40:34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40:36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거룩한 삶이란 거룩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다. 거룩은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거룩의 원천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지 못한, 죄악된 나와 함께 하실 때만 내 삶에 나타날 수 있는 그 무엇이다. 그 거룩이 내 삶에 드러나기 위해서, 내 삶에 필수적인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마치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성막건축에 대해서 명하신 그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서 하나도 빠짐없이 준행이 되었던 것처럼, 내 삶에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것이 그대로 내 삶가운데 이루어질 때, 내 삶의 한 가운데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것이 그토록 지루하게 반복되는 성막건축의 묘사가 우리에게 주고자하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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