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권 목사님의 "청년설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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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그런 정신의 소유자입니다. 남의 것을 좀 빼앗아 내가 행복해지려는 제로섬 게임을 즐기는 어설프고 속좁은 지성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내가 참 구겨진 휴지조각 같다'고 느낄 때 하늘의 열림을 맛볼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어느 순간에 '내가 구겨진 휴지조각이 아니다'라는 각성이 있기를 바랍니다. '호주머니에 감춰진 누렇게 바랜 휴지조각처럼 살아 가는 내 인생의 심각함을 하나님이 아실까? 이렇게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어 아둥바둥 살아가는 나 같은 것을 신경이나 쓰실까?'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자존감이 무너지고 스스로를 존중하고 싶지 않을 때 우리는 하늘이 열리기를 간구합니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생각하고 절망의 수용소 같은 현실 속에서도 오늘 하루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에스겔은 하늘의 열림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임함을 경험하면서, 조국 유다가 망한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유다가 아예 멸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안에서 부활하고 갱생될 것을 깨달았습니다. 민족적 대갱생에 걸맞게 더 신령한 성전이 지어질 것을 확신했습니다. 여러분, 불확실성 속에 우리를 집어 던지신 하나님은 또한 우리로 하여금 하늘이 열리기를 기대하도록 인도하신 분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여기서 우리의 살 길을 찾아 내기를 기대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확실성 속에 집어 던진 순간, 그때부터 우리가 꿈틀거리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짐짝처럼 집어 던져 놓고 찾지도 않는 그런 무정한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가 억장 무너지는 절망의 강에 집어 던져지는 순간에, 하늘의 열림을 갈망하도록 이끄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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