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다...
재산을 가진 부모도...
내세울만한 지능도, 지식도...
인간 관계를 자산으로 만들 만큼 영리하지도, 싹싹하지도 않다...
변변한 직업도 없이, 이 나이가 되도록, "미래"를 바라보면 "준비"하고 있는 불쌍한 신세...
세상에 내 세울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는 사람...
바로... 나.
그런데 도대체 무슨 빽이 있길래, 그렇게 자신 만만한가? 왜 그리 태평한가?
터키에 있는 후배가 어제 말했다. "세상 살아보니 너무 힘드네요..."
버젓한 직장이 있고, 거기에서 잘 살고 있는 사람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데...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동화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걱정을 모르는 아이들과 같은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방금...
지난 월요일에 내가 이끌었던 discussion section에 observer로 참석했던 학교의 staff과 미팅을 하고 왔다.
그의 결론은 "No problem. Excellent!"
그가 정리해서 보고한 내용을 나에게도 한 카피를 줬다.
나는 나에게 strength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아닌데...'
그의 반응을 보면서, 그리고 그 보고서를 보면서 내 마음에 든 생각이다. 그것은 내가 아닌데... 그 때, 정말 엉망으로 했었는데...
그 수업을 위해 기도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서 임하셔서 나를 도우시도록, 아니, 그 수업을 이끄시도록 기도했었다.
Observer가 본 것은... 내가 아니라, 내 기도에 응답하셔서 그 자리에 함께하신 하나님을 본 것이었다. 그분이 일하시는 것을 본 것이었다.
그렇다...
가진 것 없는 나에게, 하나님은 내 빽이 되신다. 내 능력이 되시고, 내 재산이 되시고, 내 지혜가 되시고, 내 자랑이 되신다.
세상을 향한 내 자신감은 바로 거기에 있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이 암담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
내일 굶어 죽을 수 있다는 절박감 속에서도 여유있게 살 수 있는 것,
남들은 모두 신음 가운데서 두려워 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나님 때문이다.
오늘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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