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에게라도 눌려 죽을 자"(욥 4:19)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참으로 잘 보여주는 구절이다. 그 하찮은 하루살이도 감당하지 못해서 거기에 눌려 죽을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 존재의 무게가 그토록 가볍다는 것이고, 하루살이의 목숨보다 더 못한 것이 인간의 목숨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루살이는 적어도 고의적으로 하나님께 반역하지는 않지만, 인간은 하나님께 끊임없이 반역하며, 순종하지 않으며, 그분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악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 구절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알려주는 구절이기도 하다. 인간이 아무리 위대하고, 니체가 초인을 외치고, 프로타고라스가 인간을 만물의 척도라고 외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은 너무 보잘 것 없어서 하루살이에게라도 눌려 죽을 만큼 연약한 자인 것이다. 그만큼 하나님껫 위대하시다는 것이다. 하루살이를 힘들이지 않고 눌러 죽이는 것처럼, 인간 하나 쯤, 아니 인간 전체라 하더라도 하루살이 한 마리를 죽이는 것보다 더 힘들이지 않고 죽이실 수 있는 진정으로 강하고 위대하시고 두려우신 분이라는 것이다.
그런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그토록 하나님을 무시하며,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것 아닌가? 하루살이보다 못한 내 존재... 교만한 하루살이를 기다리는 것은 그저 무참하게 죽는 죽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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