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별



                        문 혜 숙


내 영혼을
당신의 크낙한 손에 맡기면
푸르른 산 위에 뜨는 별 하나

나의 존재의 생명
소망의 닻
이 세상을 가득 채우고도 넘치는
오직 하나의 빛입니다

내 영혼을
당신의 내밀한 방에 두면
두 날개가 등에 돋아납니다

석양의 어둠도 무섭지 않고
비바람 치는 날에도
가는 길을 잃지 않게 비추이며
페르샤에서 베들레헴까지 인도했던 별
나를 지상에서 천상으로 옮기는
오직 하나의 인도자입니다

내 영혼에 뜨는
불변의 빛
우주가 종이처럼 사라져도
영원히 남는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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