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원 가는 길 1집에 수록된 삼종(三鐘).
삼종은 예수원에서 하루 세 차례 울리는 종소리를 말한다. 아침 6시, 정오 12시, 저녁 6시.
종이 울리면, 모든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침묵기도에 들어 간다.
모든 삶의 리듬이 주님께 드리는 기도에 맞춰지는 일상의 훈련이다.
이 곡을 들으면서, 예전... 언젠가 겨울에 혼자 찾아갔던 예수원이 생각난다. 기차를 타고 한참을 가야 했던 하얗게 눈덮인 태백. 그리고 그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들어 가서 산 속에서 겨우 찾을 수 있었던 예수원.
그곳에서 낯선 믿음의 형제들과 같이 자며 기도하며 나누며 예배하며 식사하며 일하며 보냈던 2박 3일의 시간들...
음악처럼 조용하고 서정적이며, 주님께 집중할 수 있었던 그곳에서 만난 이제는 돌아가신 대천덕 신부님과 사모님... 그분의 말씀을 들었던 기억...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이지만, 그 때의 편안함과 아름다운 자연의 추억은 아스라히 내 마음에서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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