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e Chief Art Acevedo said a preliminary investigation shows that the gunman fired an AK-47 near the Littlefield Fountain near 21st Street and Whitis Avenue about 8:15 a.m.
With students pointing the way, officers chased the shooter, who ran into the Perry-Castaneda Library and up the stairs to the sixth floor. That’s where he appeared to have shot himself, Acevedo said." from Austin-American Statesman
오늘 아침... 평소보다 한 차 늦은 버스를 탔다. 캠퍼스로 향하여 가는 길... 평소와 다른 점은 전혀 없었다.
8시 15분 혹은 20분 쯤... Lavaca를 통해서 15번가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경찰차 한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급히 학교쪽을 가는 것을 보았다. 그 후 버스 안에 타고 있던 미국 학생들이 서로 핸드폰을 보여주며 뭔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핸드폰 자랑하나?'(나중에 알고 보니 핸드폰으로 보내주는 alert문자 메시지였다. 나는 등록하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Trinity에 도착한 버스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테니스장 옆에 멈춰 섰다. 우리는 마냥 기다렸다. 잠시후... 캠퍼스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버스 안에 안내 되었다.
한 참을 기다린 후, 버스는 우리를 San Jacinto와 MLK가 만나는 곳에서 내려 줬다. 내리니 MLK의 모든 차량은 통제되고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다. MLK에서 도서관이 보이는 Blanton Museum까지 걸어 올라간 후, 경찰에게 물었다.
"Is is forbidden to access to the campus?"
"Yes. It's very dangerous there. You'd better keep yourself off from the campus."
캠퍼스 주변이 깔린 경찰들, 방송 기자들... 상황이 심각한 것을 직감하고, 아는 사람과 연락하여 그 차를 얻어 타고 집에 왔다.
만약 내가 평소와 같이 15분 전에 출발한 버스를 탔다면, 나는 내 방이 있는 도서관 6층에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총소리를 들었을 것이고, 아마도 죽은 사람과 같이 있지는 않았겠지만, 그 사람이 자살한 것을 실재로 봤을 것이다. 한 차 늦게 학교에 가는 바람에, 캠퍼스에 들어가기 직전에 버스가 멈췄고, 나는 그 끔찍한 광경을 보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늘은 수업시간에 강의를 하기로 되어 있는 날이었다.
특수 경찰들이 모여 있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의 첫 문이 바로 내가 강의하기로 되어 있는 Calhoun의 교실 문이다. 평소에 수업이 끝나면, 교수님과 다른 TA와 함께 경찰들이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수업에 대해서 잠깐 대화를 나누고 헤어지는 곳이다.
안타깝게도 오늘 모든 수업이 취소되는 바람에 강의는 못하게 되었다. 이번 주 목요일에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할 수있으면 좋겠는데...
어쨋든 이 세상에서 생과 사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이 오늘 느낀 소감이다. 비극과 희극은 종이 한 장 차이이며, 그 차이는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있다는 것을 깊이 느낀다.
날마다 내 목숨을 이어가는 것은 바로 그분이 나를 붙잡고 계시고, 나를 지켜보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비극적인 사건으로 학교가 떠들썩해진 오늘... 바로 그 가까이까지 갔었던 내가 느끼는 소감이며 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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